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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소설' 출간한 프랑스 장관…연금개혁 분노 민심 더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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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노 르메르(54) 프랑스 재무장관이 최근 여성의 항문 묘사 등 성행위 장면이 포함된 소설을 출간해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르메르 장관은 2017년 마크롱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경제 장관을 맡아왔다.

지난 1일(현지시간) AFP통신·뤼니옹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혁' 강행에 대한 노동계 등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소설 출간을 진행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르메르 장관은 지난달 27일 장편소설 '퓌그 아메리켄'(Fugue Am?ricaine·미국식 일탈)을 출간했다. 이 책은 두 명의 형제가 전설적인 피아노 연주자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연주회를 보기 위해 쿠바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471쪽 분량의 소설 내용 중 사회연결망서비스(SNS) 등에서 공유되며 논란과 조롱의 대상이 되는 부분은 주인공 중 한 명이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 대해 AFP는 "성관계 장면을 에로틱하고 매우 노골적인 용어로 묘사했다"면서 특히 이 소설의 출간이 신용평가사 피치가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야권에서는 이번 논란을 두고 마크롱 정부에 대한 공세를 폈다.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프랑수아 뤼팽 하원의원은 "온 나라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큰 걱정을 하는 때"라며 "장관이 책을 쓰는 데 1분, 1시간, 1주일도 할애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4년간 쓴 5권을 포함해 총 13권의 책을 펴낸 르메르 장관은 최근 AFP와의 인터뷰에서 "문학과 창작이 주는 자유 없이 정치만 있다면, 정치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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