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결혼 지참금 18억 필요 "
지난해 중국 내 혼인 건수가 700만건을 밑돌아 관련 통계가 발표된 지 37년 만에 가장 낮은 수를 기록했다. 저출산에 의한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12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분기별 통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683만3000건이었다. 1986년 발표를 시작한 이후 최저다. 혼인 건수가 가장 높았던 2013년(1346만9000건) 이후 9년 연속 내리막 행진이다. 특히 지난해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10.5% 급감한 동시에 9년 전에 비하면 거의 반토막(49.3%)이다.
대표적인 결혼 비용이 신랑 측이 신부 측에 보내는 지참금 '차이리'다. 보통이 '억대'다. 최근에는 18억원 현금다발과 명품 시계를 현금 호송차에 실어 보낸 일이 화제가 됐다. 성비불균형이 차이리 폐단을 더 키우는 양상이다. 남아선호사상에 한 자녀 정책이 더해 낙태가 일상화되면서 전체 인구 성비는 105.07명(여성 100명당 남성 인구)이다. 남아선호사상은 여전해 지난해 말 출생 성비는 111.3명에 이르렀다. 여성 부족으로 짝을 찾지 못하는 남성이 4000만명이다.
여성들의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는 와중에 극심한 빈부 격차는 저소득층 남성의 결혼 의지를 꺾는다. 세계소득불평등데이터베이스(SWIID) 자료를 보면 중국 지니계수(불평등 지수)는 42.1로 선진국 평균(33.8)은 물론, 러시아나 아르헨티나, 브라질 같은 중진국 평균(40.5)보다 높다.
3줄 요약
1. 중국 결혼수 10년전 대비 51% 감소
2. 중국 결혼 지참금 기본 억대
3. 중국 남녀성비 붕괴로 결혼 못하는 노총각 4000만명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