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역에서 장군끼리 경례하는거 본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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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3 00:50
사진이 너무 흔들려서 잘 안보일 수 있는데, 검정구두 거의 다 장군이었음.
나 일병 첫 휴가 복귀하고 계룡역에서 동기들 기다리는데, 복도를 누구 한 명이 후다닥 뛰어가더라고.
해서 보니까 장군인겨.
근데 경례고 뭐고 할 틈도 없이 뛰어가서
'역시 육본이긴 하네'
하면서 화장실 갔다 나오는데
복도를 진짜 꽉 차게 국방색 근무복 무리가 오는거야.
뭐지? 하고 다시 보니까 진심 장군들이 체감상 20명정도 걸어오는데 이건 뭐 너무 기세가 있어서 너무 놀라서 충성 구호도 없이 거수경례만 하고있었음.
누구 한 명이 대충 눈보고 끄덕하고는 걸어가던데 내가 있던 곳이 계단이라 장군 무리 내려가는거 계속 봤거든?
근데 투스타가 완스타한테 경례하면서
"선배님,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먼저 들어가겠습니다~ㅎ"
라는 식으로 말하고
완스타가 경례 받으면서 뭐라뭐라 하는거 봄ㅋㅋㅋㅋ
아 진짜 군대는 계급사회가 아니라 짬사회, 기수사회구나를 정확히 인지한 일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