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랑 언성 높이고 싸웠는데 내가 많이 잘못한 거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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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01:39
이런 얘기 할 곳이 펨코밖에 없어서 여기다 쓰는거니 너무 안좋게 보지 말아줘...
내 나이 29살이고 원래 4년동안 자취하다가 올해 1월에
부모님 집에 다시 들어왔음.
본인은 29살되도록 담배 한번 펴본 적 없고 술도 코로나 이후 3년동안 한번도 안 마심.
세달쯤전부터 다이어트겸 운동 시작한다고 제로 콜라를
한 박스씩 사서 집에다 두고 하루에 한두캔씩 먹음.
그때부터 세달동안 제로콜라 먹을때마다 몸에 안좋은 거 왜 먹냐고 그것도 몸에 안 좋은 거라는 잔소리를 부모님한테 계속 들었음.
그럴때마다 나도 웃으면서 이건 괜찮다고 계속 넘김.
그리고 좀전에 위 짤처럼 제로콜라에 들어간 성분이 발암 가능성 있는 걸로 분류 됐다는 뉴스가 나옴,
포텐 올라가서 많은 펨붕이들도 봤을거임. 같은 등급으로 분류되는 게 김치,고사리 이런 것들..
근데 몇십년째 술담배 달고사는 아빠가 저 뉴스 보여주면서 또 제로 콜라 마시지말라고 잔소리하고 엄마도 옆에서 거드는거야...
그래서.진짜 몇달동안 잔소리 들으며 쌓인 것들이 폭발해서 순간적으로 부모님한테 엄청 언성 높이면서 아빠 술담배나 끊지 나는 술도 안하고 담배도 안하는데 왜 음료수 가지고 그렇게 잔소리를 하냐고 진짜 집이 떠나가도록 엄청 소리질렀음...
지금은 상황 종료되고 방에 다시 들어왔는데 소리지른게 후회되기도하고.. 한편으론 이제 제로 마시는 걸로 잔소리 안 할 테니 후련하기도 하고...
진짜 다시 자취해야하나...란 생각이 진지하게 드네.
하소연 들어줘서 고마워